21일 지주사 회장 인선 다음달로 연기

▲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또 다시 연기됐다. 외부인사 김지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의 선임이 관건이다. 노조가 낙하산인사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또 다시 연기됐다. 외부인사 김지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의 선임이 관건으로 노조는 김 부사장을 낙하산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22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인선을 내달 8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21일 회장 추천 후보를 확정하려 했으나 결국 지난 17일에 회장 인선을 연기했다.
 
임추위의 구성원은 6명으로 절반의 득표수를 넘겨야하는데, 현재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의 대행역할을 맡았던 박재경 회장 직무대행과 외부인사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의 득표수가 3:3으로 절반씩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추위의 결정 지지부진한 이유는 사실상 외부인사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노조에 의해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부터다. 또 김 부회장이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고 동문이자 캠프 출신이라는 점이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BNK노조 측은 내부인사에서 회장인선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부산은행에서 연이어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반면, 성세환 전 회장이 금융그룹 내 계열사인 부산은행 회장을 겸직하고 최근 엘시티 사건과 연루돼 주가조작을 하는 등 금융지주 회장이 지역색이 강한 내부인사를 임원으로 선임하고 이에 근거해 독단적인 경영권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인다는 면에서 외부인사가 회장이 돼야한다는 의견도 강해 노조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BNK금융 회장 인선은 한달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내달 8일에는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 일정이 예정됐으나, 21일 연기결정에 따라 주주총회는 10월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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