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의견표명 공시 통해 적극 반박

▲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는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본질가치가 나머지 3개사에 비해 과대평가됐다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을 부당하게 왜곡하는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각사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는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본질가치가 나머지 3개사에 비해 과대평가됐다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을 부당하게 왜곡하는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사는 21일 공시를 의견표명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하여 추진되고, 최종적으로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들을 포함한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로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며 이번 분할합병을 특정인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거래라고 매도하는 신동주씨 측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들 3개사는 의견표명을 통해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이번 분할합병에 따라 롯데쇼핑의 중국 관련 사업위험이 롯데지주로 전가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이번 분할합병 시 롯데쇼핑의 중국 투자 관련 지분은 롯데쇼핑 사업부문에 그대로 남고 롯데지주로 이전되지 않으며, 롯데쇼핑의 투자부문에 대한 분할합병비율을 산정함에 있어서는 중국 투자 관련 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거래구조를 오해한 데서 기인한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PBR이 0.45이고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추정 PBR이 1.75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쇼핑의 사업부문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주장에 대해선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장부가액이 저평가 되어 있음에 따라 투자부문의 추정 PBR이 높게 산출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라 롯데쇼핑 사업부문 추정 PBR을 산정한 다음 이를 기초로 롯데쇼핑의 사업 리스크가 크다고 주장하는 것은 애초에 그 추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롯데푸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주가 등락율과 추이.ⓒ각사

주주제안 이후에 롯데쇼핑의 주가는 상승하고, 나머지 3개사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실제 주가 움직임을 확인해 보면 뚜렷한 차별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롯데쇼핑이 실적발표 이후 4개사 주가가 모두 하락한데는 사드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 및 북핵리스크 고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등의 매도로 인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금번 분할합병으로 인해 4개사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어 주가가 하락했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은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번 분할합병의 목적과 관련 “그룹 내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각 분할합병 회사 입장에서도 ▲순환출자구조에 따른 투자 불확실성을 제거 ▲잠재적 리스크 최소화 ▲책임경영 제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각 회사의 경영상 필요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각 회계장부열람등사등가처분 신청 및 각 주주총회결의금지가처분 신청 등 모두 8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은 이를 모두 전부 기각됐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4개사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 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