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량 뚝 샤프 패널 공급 중단 여파

▲ 2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이 당사 추정치 20.5%를 기록 1분기 21.4%보다 0.9% 낮은 20.5%로 낮게 잡았다. 외부조사기관인 IHS의 조사한 2016년 시장점유율과 비교하면 1.1% 낮은 수치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 TV부문 시장점유율이 심상치 않다. 자체로 추정한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이 최근 3개월 0.9% 하락한 20.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1% 하락한 수치로 2015년 21%에서 작년 반짝 상승하다 다시 추락하며 글로벌 판매량에 ‘경고등’이 켜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이 당사 추정치 20.5%를 기록 1분기 21.4%보다 0.9% 낮은 20.5%로 낮게 잡았다. 외부조사기관인 IHS의 조사한 2016년 시장점유율과 비교하면 1.1% 낮은 수치다. 

2006년이후 2016년까지 11년 연속으로 TV 전체, FPTV, LCD TV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Triple Crown을 지속 달성한 삼성전자로선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 점유율도 붕괴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면 4800만대 판매량을 유지해야 하지만 올해 연간 TV판매량은 44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월말 기준 삼성전자 글로벌 TV생산량은 1846만대에 그쳤다. 특히 2분기 907만대를 생산하며 1분기 939만대 보다 30만대 가량 줄었다.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TV판매량은 한자릿 수 초반 증가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4분기가 TV시장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4분기 판매량 1580만대로 가정할 경우 연간 TV 판매량은 4400만대에 머물 전망이다. 작년 삼성전자 TV생산량은 4742만대를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해 300만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6월말 기준 삼성전자 글로벌 TV생산량은 1846만대에 그쳤다. 특히 2분기 907만대를 생산하며 1분기 939만대 보다 30만대 가량 줄었다.ⓒ삼성전자 반기보고서

TV판매량 저하 우려는 샤프의 패널 공급 중단 영향이 컸다. 매년 샤프에서 400만대~500만대 패널을 공급받아왔다. 삼성전자에게 패널 공급을 중단한 샤프는 1분기 129만대에서 2분기 252만대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TV시장 성수기에 접어는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같은 경쟁력을 보여주면 20%대 시장점유율 유지는 가능할 것이다”며 “올해 4분기 판매량이 작년 4분기 판매량을 뛰어넘을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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