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소와 고객과의 마찰이다고 밝힌 본사

▲ 대신택배 기사는 고객에게 "무거운 짐 나르기 짜증나니 다른 택배회사 사용하세요"라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대신택배의 불친절한 고객 서비스에 고객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울산에서 원단공장을 운영하는 A업체는 대신택배 기사로부터 황당한 소리를 듣게 됐다.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A업체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30건 정도의 원단을 대신택배로부터 받고 있다. 하지만 택배 받을 때마다 비닐포장은 흙이 묻어 있거나 찢겨 있는 것이 대다수였다.
 
특히 지난 18일 트럭 바닥에 액체세제가 흥건하게 묻어있는데도, 원단을 질질 끌면서 물건을 내리길래 A업체 관계자는 대신택배 기사에게 “이게 뭡니까?”라고 물었다.
 
하지만 택배 기사는 “세제요”라고 답하며, 성을 내고선 “여기 업체 때문에 무거운 것 나르기도 짜증나고, 본사에서 물건 받는대로 그대로 주는 것이니까 싫으시면 대신택배말고 경동택배, 로젠택배 등 타 택배회사 많으니 다른 택배회사 사용하세요”라며 화를 냈다.
 
이처럼 대신택배가 고객에게 막말과 불친절한 사건‧사고는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택배 물품을 고객에게 직접 내리라고 지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한 한 고객은 대신택배 천안영업소 한 직원에게 각종 욕설을 듣고, 본사에 항의 전화를 했더니 본사는 직원편을 들며 고객의 잘못으로 떠넘겼다.
 
이처럼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대신택배의 불친절에 관한 고객 항의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고객이 “내일 물건을 가져다주면 안되겠냐”라고 묻자 대신택배 직원은 “안된다. 회사로 찾으러 와서 알아서 가져가라”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현재 택배기사들은 본사에 갑질을 당하는 등 여러 고충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택배기사들이 고객에게 오히려 역갑질하며, 피해와 상처를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대신택배 본사의 미흡한 대응 또한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신택배 본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내용은 영업소와 고객과의 마찰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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