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일정 취소, 미국 사업 오너일가에 비중 뒀나?

▲ CJ그룹 내 이재현 회장이 해외출장을 취소하고, KCON에 이미경 부회장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CJ그룹 내 이재현 회장이 해외출장을 취소하고, KCON에 이미경 부회장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현지 오너 일가에 경영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일부 해석이 나온다. CJ그룹 측은  단지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21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KCON에 참석 스케줄을 취소하고 국내에 남았다. 문화계 분야를 최종 주도하고 있는 이 부회장만 행사에 참석했다. KCON은 2012년부터 CJ가 개최하고 있는 K-Culture 페스티벌이다.
 
이 회장은 지난 수년간 KCON을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부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장녀 이경후 상무 등 CJ계열사가 다수 포진돼있는 미국 현지에서 경영을 맡고 있는 오너일가에 비중을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CJ그룹 오너 일가 중 장녀 이경후 상무는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이며, 남편 정종환 상무대우는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CJ E&M, CJ CGV 등 계열사가 미국 사업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이 회장이 이번 예방 밖의 행보가 단순히 건강상의 문제라는 그룹 측의 설명도 있지만,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건강상 거동의 문제까지 짚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해석의 여지는 남았다. 애초 이 회장은 KCON참석 이후 미국에서 치료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KCON에 그룹 고위임원 중 단독으로 참석한 이 부회장이 경영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압박에 경영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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