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할인서비스 7월 이후 잇따라 줄여
SK텔레콤은 지난 1일 T멤버십 혜택을 일부 축소 변경했다. '준오헤어' 멤버십 혜택은 기존 T멤버십 전 고객에 대해 이용금액의 15%를 할인해줬다. 그런데 1일 T멤버십 전 고객에 대해 이용금액의 10% 할인으로 축소 변경했다.
KT도 일부 혜택을 축소하거나 제휴사와의 종료를 통해 혜택을 없앴다. 기존 에버랜드 멤버십 혜택은 이용시 본인에 한해 40% 할인해줬다면 지난달 1일부터 본인 30% 할인으로 축소했다. 편의점 미니스톱과 외식업체 라그릴리아와 디퀸즈 경우는 오는 31일 자로 KT멤버십 제휴가 종료된다.
LGU+는 지난달 스타벅스, CGV등에서 할인혜택을 축소했다. LGU+ 멤버십 VVIP, VIP 회원은 기존에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톨(Tall) 사이즈를 무료로 제공받았다면 지난달 7일 변경 후에는 톨(Tall) 사이즈에서 숏(Short) 사이즈로 변경됐다. 또 전 회원에게 샷 추가 등 프리엑스트라(Free Extra) 서비스를 1일 1회, 주 2회 혜택에서 7월7일 이후 프리엑스트라는 주 1회로 축소됐다. 격월 1일 CGV에서 무료예매 영화가 가능했다면 7월3일 이후에는 현장에서 3천원 할인으로 변경됐다.
이동통신사들이 7월을 기점으로 할인혜택 축소에 나섰다는 점에서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한 조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할인혜택 축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SKT, KT, LGU+의 멤버십 혜택 축소가 가장 많은 곳은 KT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 컨슈머리서치 2016년 1월1일~2017년 7월31일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따르면 혜택이 축소된 건수는 ▲KT 26건 ▲SKT 19건 ▲LGU+ 19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변경 건수에서 축소된 경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LGU+가 79.2%(24건 중 19건)로 가장 높았고, KT 76.5%(34건 중 26건), SKT 46.3%(41건 중 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혜택 축소가 통신비 인하 정책과는 무관하다”며“혜택을 축소하거나 늘리는 것은 제휴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수익성 문제도 있어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힘든 측면이 있지만 신규 제휴사를 통해 혜택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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