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할인서비스 7월 이후 잇따라 줄여

▲ KT도 일부 혜택을 축소하거나 제휴사와의 종료를 통해 혜택을 없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SKT, KT, LGU+ 이동통신사들이 멤버십 혜택 축소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이통 3사 중에 혜택을 가장 많이 축소한 것은 KT, 축소비중이 가장 큰 곳은 LGU+ 였다. 할인약정 25% 상향을 두고 실행될 경우 이동통신사들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비용 절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T멤버십 혜택을 일부 축소 변경했다. '준오헤어' 멤버십 혜택은 기존 T멤버십 전 고객에 대해 이용금액의 15%를 할인해줬다. 그런데 1일 T멤버십 전 고객에 대해 이용금액의 10% 할인으로 축소 변경했다. 

KT도 일부 혜택을 축소하거나 제휴사와의 종료를 통해 혜택을 없앴다. 기존 에버랜드 멤버십 혜택은 이용시 본인에 한해 40% 할인해줬다면 지난달 1일부터 본인 30% 할인으로 축소했다.  편의점 미니스톱과 외식업체 라그릴리아와 디퀸즈 경우는 오는 31일 자로 KT멤버십 제휴가 종료된다.

LGU+는 지난달 스타벅스, CGV등에서 할인혜택을 축소했다. LGU+ 멤버십 VVIP, VIP 회원은 기존에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톨(Tall) 사이즈를 무료로 제공받았다면 지난달 7일 변경 후에는 톨(Tall) 사이즈에서 숏(Short) 사이즈로 변경됐다. 또 전 회원에게 샷 추가 등 프리엑스트라(Free Extra) 서비스를 1일 1회, 주 2회 혜택에서 7월7일 이후 프리엑스트라는 주 1회로 축소됐다. 격월 1일 CGV에서 무료예매 영화가 가능했다면 7월3일 이후에는 현장에서 3천원 할인으로 변경됐다.
▲ 전체 변경 건수에서 축소된 경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LGU+가 79.2%(24건 중 19건)로 가장 높았다. ⓒLGU+

이동통신사들이 7월을 기점으로 할인혜택 축소에 나섰다는 점에서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한 조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할인혜택 축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SKT, KT, LGU+의 멤버십 혜택 축소가 가장 많은 곳은 KT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 컨슈머리서치 2016년 1월1일~2017년 7월31일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따르면 혜택이 축소된 건수는 ▲KT 26건 ▲SKT 19건 ▲LGU+ 19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변경 건수에서 축소된 경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LGU+가 79.2%(24건 중 19건)로 가장 높았고, KT 76.5%(34건 중 26건), SKT 46.3%(41건 중 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혜택 축소가 통신비 인하 정책과는 무관하다”며“혜택을 축소하거나 늘리는 것은 제휴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수익성 문제도 있어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힘든 측면이 있지만 신규 제휴사를 통해 혜택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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