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흥행작과 하반기 출시 예정 흥행 여부 따라 갈릴 듯

▲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을 보면 넥슨과 넷마블의 차이는 75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면에선 넥슨이 2625억원 앞서고 있지만 매출만 따지고 보면 하반기 모바일 게임 흥행 성적 여부에 따라 언제든지 1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각사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게임업계 2분기 주요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업계 관심은 넷마블이 업계 1위인 넥슨을 추월할지 아니면 넥슨이 넷마블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 수성에 나설지 여부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을 보면 넥슨과 넷마블의 차이는 75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면에선 넥슨이 2625억원 앞서고 있지만 매출만 따지고 보면 하반기 모바일 게임 흥행 성적 여부에 따라 언제든지 1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런 관측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넷마블이 넥슨을 누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넷마블이 연간 매출에서 역전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수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며 업계 판도를 새로 쓰면서 급기야 업계 1위 자리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게임업계가 PC시장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급변하면서 넷마블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넷마블의 모바일 비중은 업계 빅3중 가장 높은 90%에 육박한다. 특히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괄목한 성과를 이뤘다. 반면 넥슨은 PC중심의 매출 구조이다 보니 모바일 비중은 25%로 이하다. 

넷마블의 실적에는 기존 모바일게임인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고,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국내 및 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레볼루션의 일본 시장 출시 등을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선다. 다음달 8일 테라M을 선보이고, 세븐나이츠MMORPG를 하반기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1조9358억원을 올려 매출 1조5천억원을 올린 넷마블을 여유롭게 제친 넥슨은 올해 넷마블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2분기에 넷마블에 매출에서 역전당하면서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다. 
▲ 리니지2 레볼루션을 위협하고 있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 다크어벤저3(사진, 상)와 지난해 12월 출시해 국내 및 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사진, 하)[사진 / 시사포커스 DB]

기존 전통의 강자인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 및 아이템 판매 성과가 이어졌고 중화권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모바일 시장에서 비중이 넷마블에 비해 작다보니 턱밑까지 추격을 당하면서 매출 차이가 75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두 회사간 연말 매출 차이가 4300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는 점에서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넷마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넥슨은 모발일 시장에서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다보니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온라인 게임 기대작에 사활을 걸어야할 상황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양대 앱 마켓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7월 출시한 넥슨의 모바일 게임 다크어벤저 3가 상위권에 진입한 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위협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넥슨은 이달 17일 ‘액스’와 ‘야생의땅 듀랑고’ 등의 모바일 게임, ‘로브레이커즈’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의 온라인 게임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이들 성적 여부에 따라 1위 수성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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