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에선 제주항공 영업이익에선 진에어

▲ 상반기 까지 매출에선 제주항공이 1위를 달리고 있고 영업이익에선 진에어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유지했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계열인 진에어의 1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매출에선 제주항공이 앞섰지만 영업이익에선 진에어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유지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상반기 매출 4682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8.5% 늘어났다. 다만 1분기에 비해선 다소 부진했다. 진에어는 한진칼 연결 제무재표에서 상반기 4239억원 영업이익 466억원의 실적을 올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0.3%, 133.0% 증가했다.

제주항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에선 진에어를 앞질러 1위를 유지한 반면 영업이익에선 2분기 진에어를 앞질렀지만 1분기에서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진에어는 2분기 영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다소 부진해 제주항공에 밀렸지만 영업이익에선 1분기 선방한 덕분에 상반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분기는 항공업계 전통적인 비수기라 저실적을 기록한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 성수기인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진에어는 내년 연간 매출 1조원 돌파 목표를 내걸고 항공기 보유대수 확대와 정기노선 확대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항공기 보유대수를 29대에서 32대로 늘린다. 내년부터는 2020년까지 매년 6대 항공기를 신규 도입해 50대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기노선수도 50개 안팎으로 운영해 올해 매출 1조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진에어 역시 항공기 보유대수 확대에 나선다. 진에는 지난달 21일 신규 항공기 1대를 도입, B737-800 20대, B777-200ER 4대로 총 2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B737-800 항공기는 여름 성수기 증편 노선에 투입하고, B777-200ER 항공기는 수요가 높은 중단거리 및 장거리 노선에 전략적으로 투입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선수는 55개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올해 상장을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 ▲투명경영 및 윤리경영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기업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서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