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그룹 워너원 마케팅 돌풍…김숙, 마동석 등 이색 모델 내세워

▲ (사진 좌측부터) 뉴스킨 파마넥스 에이지락 TR90 모델 개그우먼 김숙,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모델 배우 마동석, 로레알파리 모델 래퍼 장문복, 닥터지 모델 가수 이상민 순. 하단은 이니스프리 광고모델 워너원.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처 기자] 유통업계의 모델 트렌드가 유명 연예인이나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이 아닌 신인그룹 및 색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모델들을 발탁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인그룹 워너원 마케팅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모델로 직접 발탁하거나 피규어 제품을 선보이거나 브로마이드 증정 행사를 열고 마케팅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한 곳은 이니스프리, 하이트진로, 롯데제과, 아이비클럽, 케이스위스 등 7곳이다. 롯데마트는 워너원 맴버 11명의 피규어를 전국 11개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연예인을 모델을 그동안 선보였다면 고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던 틀을 깨고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뉴스킨 코리아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파마넥스는 최근 체계적인 체중조절 프로그램 ‘에이지락 TR90(티알나인티)’의 홍보모델로 개그우먼 김숙을 발탁했다. 그 동안 체중조절 관련 제품의 모델은 날씬하고 예쁜 여성 모델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던 점에서 파격적이다.

뉴스킨 코리아는 친근하고 솔직한 매력의 ‘원조 걸크러시(Girl Crush)’ 김숙을 모델로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뉴스킨 관계자는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라는 함축된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에이지락 TR90의 홍보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스 브랜드 역시 상큼한 여성 모델이 주를 이룬 관행을 깨고 코카콜라사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배우 마동석을 자사 주스 브랜드 미닛메이드 모델로 선정했다.

코카콜라사는 “배우 마동석이 남성적 매력과 사랑스러움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반전매력의 소유자라는 점이 친근감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뷰티업계도 남성 모델 바람이 불고 있다. 뷰티업계 역시 잡티 하나 없는 피부와 완벽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A급 여배우의 전유물이었던 화장품 광고에 최근 들어 남성 모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고운세상 코스메틱의 닥터지는  셀프 메이크업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수 이상민을 모델로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이색 모델을 발탁하는 사례가 보다 늘고 있다”며 “제품과 잘 매칭이 되며 제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모델 선정이 최근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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