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선되면 집단탈당? 선거결과에 대해선 승복하고 단합해야”

▲ 국민의당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정동영 의원이 또 다른 경쟁 후보인 천정배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살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같이 굳건하게 협력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당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정동영 의원이 14일 또 다른 경쟁 후보인 천정배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살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같이 굳건하게 협력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천정배 의원과는 지난 20년 동안 쭉 같은 방향에서 정치를 해왔다. 정치개혁 그리고 개혁정치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그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선 “지난주 안 후보의 광주, 전남 방문 때 나타난 싸늘한 분위기는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안 후보의 출마는 명분과 시간 모두에서 민심과 당심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의 분위기라면 안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기 어렵다. 출마 자체가 명분이 없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극중주의’에 대해서도 “가운데에서 한때는 오른쪽으로 한때는 왼쪽으로 힘을 실어준다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는 기회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정체성이 없는 노선”이라며 “새정치라는 말이 지금까지 애매모호했는데 새정치보다 훨씬 더 모호하다. 한국 정치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개념”이라고 거침없이 평가절하했다.
 
다만 그는 ‘안철수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의 주장대로 안 전 대표가 당선될 경우 당에서 집단 탈당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선 “안 후보가 되면 의원들이 탈당하고 당이 분열된다, 이렇게 말한 것은 (안 전 대표 출마에)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를 포함해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그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경쟁을 하되 선거결과에 대해선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단번에 일축했다.
 
한편 정 의원은 자신의 공약 중 조기 공천 부분과 관련해선 “연말까지 1차적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1차 공천 완료하는 게 필요하다”며 “항상 보면 임박해서 졸속한 공천이 하향식으로 이루어져 온 것이 지금까지의 관성, 관례였는데 이걸 바꾸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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