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제외한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까지 노조 파업에 찬성

▲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 쌍용자동차를 제외하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에 이어 르노삼성까지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르노삼성노조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하기로 가결하면서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완성차 4개사가 파업을 결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전체 조합원 2322명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2156명이 투표해 2090명(재적대비 90%)이 찬성해 가결됐다.
이로서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 쌍용자동차를 제외하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에 이어 르노삼성까지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자동차업계 8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들 노조는 아랑곳없이 파업을 가결하면서 위기설은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 노조들이 파업을 밥먹듯이 할수 있는 데는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은 금속노조 산하에 들어가 있다. 이들 노조의 요구안을 보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임금인상안만 놓고 보면 145만4883원의 똑같은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것이다.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이 많은 현대기아 노조의 영향이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이들 노조가 파업을 가결할 경우 전체 완성차업체 노조 파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르노삼성은 금속노조 산하 르노삼성지회가 있지만 르노삼성 노종조합이 교섭권을 갖고 있어 금속노조 입김의 영향이 덜한 편이다. 르노삼성노사는 2년 연속 무분규 교섭에 성공해 올해도 무분규 협상 타결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을 뒤엎고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다. 쌍용차는 기업별 노조이다 보니 8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다만 올해는 자동차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고, 파업을 가결한 노조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보니 직접적인 파업 실행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파업 동참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현대차가 부분파업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만큼 파업을 가결한 나머지 완성차 3사가 파업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 선고가 남아있는 만큼 파업 실행은 나서지 않고 있지만 이후 결과 여부에 따라 파업 실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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