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한가한 정부에 우리 생명 맡겨도 되는지 불안”

▲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1일 사드 반대단체와 성주 주민들의 반발로 전날 정부가 주한미군 사드기지 전자파 측정을 연기한 상황과 관련해 “이제 전자파 측정을 거부하는데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1일 사드 반대단체와 성주 주민들의 반발로 전날 정부가 주한미군 사드기지 전자파 측정을 연기한 상황과 관련해 “이제 전자파 측정을 거부하는데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원래 사드반대 단체들이 배치에 반대한 핵심 이유가 유해 전자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국가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정부의 무능과 무소신으로 사드와 국가안위가 표류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일촉즉발 위기상황에도 ‘한반도 위기설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사오정 같은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이런 한가한 정부에 우리 생명을 맡겨도 되는지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위기를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은 안이한 대북인식과 베를린구상, 운전대론 이런 것을 모두 접어놓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정부의 대북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한편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들끓는 상황에서도 ‘공과 과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며 사실상 지명 철회를 거부한 데 대해서도 “그런 식의 논리라면 세상과 공과 과가 없는 사람이 어딨겠나. 최순실에게도 승마 산업 육성의 공과 과가 있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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