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철강업체 카베스틸(Kaveh Steel)와 다음주 본계약 체결 예정

▲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동부제철이 당진 전기로 설비를 카베스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가격은 1200억원으로 다음주께 본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동부제철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결국 동부제철 전기로 설비를 헐값인 1200억원에 이란 철강업체 카베스틸(Kaveh Steel)에 매각한다.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동부제철이 당진 전기로 설비를 카베스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가격은 1200억원으로 다음주께 본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산은과 동부제철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헐값 매각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진 전기로 설비 매각을 결정한 데는 철강업계 공급과잉으로 1200억원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금 파는 것으로 결정한 것. 당초 4000억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턱없이 모자란 매각 대금이다.

동부제철은 당진 전기로 설비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09년 가동했지만 중국 철강 공급과잉으로 열연강판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 위기에 몰렸다. 김준기 회장은 2014년 10월 경영권을 포기하고 현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넘어갔고 이후 최대주주도 산업은행으로 바뀌었다. 산업은행은 동부제철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각에 실패하면서 당진 전기로 설비만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 5월 이란 철강업체 카베스틸(Kaveh Steel)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

한편 채권단은 동부인천스틸도 매각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진전기로 설비 매각에 이어 동부인천스틸도 매각이 이뤄지면 6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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