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위장 수법 세금 탈루 회사 자금 횡령혐의

▲ 지난달 27일 오후 수백억원대의 세금 포탈혐의를 받고 있는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 대전지법에 출석한 모습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재차 구속 위기에 몰리면서 타이어뱅크가 창립 36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가 수백억 원의 탈세혐의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27일 법원에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후 김 회장을 재소환해 기각사유에 대한 범행 내용 및 수법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영장을 재청구한 것이다. 

당시 영장실질 심사를 맡은 대전지법 김경희 영장전담 판사는 기각사유로 김 회장이 세무자료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지만, 추가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 탈루 세금 750억 원을 냈고, 횡령·배임한 회삿돈도 반환한 점 등을 들었다. 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 대전지법(영장전담 민성철 부장판사)에서 열린다.

김정규 회장은 ‘명의위장’ 수법으로 전국매장 300여곳에서 현금 매출 등을 누락하거나 거래 내용을 축소해 법인세와 종합소득세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명의위장은 납세능력이 없는 자의 명의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도록 하거나 소득분산을 통해 납부해야 할 세금을 회피하거나 축소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말 서울지방국세청은 점장들이 타이어뱅크 직원이고 본사에서 이들의 명의를 위장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김 회장과 임직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타이어뱅크는 국내 및 외국 브랜드 회사의 타이어를 판매하는 타이어 전문 유통업체로 1991년 설립해 올해까지 전국 약 36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 이어 2016년 KBO리크 스폰서로 참여했고 올해는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 타이어뱅크ⓒ타이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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