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 감산…S-OIL만 아람코에서 수입

▲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미국원유 100만배럴을 수입하기로 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작년 미국산 원유를 수입계약을 맺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미 FTA와 중동 산유국 감산의 영향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미국산 원유 도입이 늘고 있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지난달 미국산 원유 100만 배럴을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미국산 원유는 멕시코산 원유 100만 배럴과 함께 들어오며 오는 10월 중에 도착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이며, 멕시코 원유와 함께 수입되면서 비용절감이라는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가격 조절을 위해 감산에 들어가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물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이미 미국산 원유를 수입해왔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로는 처음으로 작년 11월, 12월 두달간 미국산 원유 200만 배럴을 수입했고,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상반기 미국산 원유 같은 양을 들여왔다.
  
정부도 미국 원유수입을 FTA 무역압박 해소방책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상반기 미국산 원유 수입은 310만 배럴로 전년대비 664.5%증가했다.

반면 S-OIL은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로 직접 중동산 아람코사의 원유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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