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향해서도 “왜 그렇게 후진적 경영권 승계 작업했는지” 일침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과 관련해 “여론 재판이 아닌 헌법과 법류에 따른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과 관련해 “여론 재판이 아닌 헌법과 법류에 따른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전날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한 점을 들어 “여론 재판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삼성을 향해서도 “이건희 회장이 삼성 경영권 승계를 할 때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은 일이 있다. 이 부회장 재판도 이 회장 사건과 마찬가지로 삼성 경영권 승계 문제로 정치권과 뒤엉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업이 경영권 승계 문제로 2대에 걸쳐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은 한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초유의 사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은 했건만 기업경영은 왜 그렇게 후진적인 형태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했는지 삼성 임원들은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한다”며 “이번 이재용 재판이 솔로몬의 지혜로 잘 풀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은 7일 이 부회장에 대해 지난 2006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이후 재벌 총수 중 가장 높은 형량인 징역 12년을 구형했으며 주된 혐의는 뇌물공여지만 재판 내내 이 부회장 측에서 무죄를 주장함에 따라 가장 형량이 높은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적용해 중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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