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신임 방통위원장 임명…“방송 독립성 보장토록” 당부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효성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난 정권에서 방송을 정권 목적에 따라 장악하기 위해 많은 부작용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심하고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우리 방송, 특히 공영방송 쪽이 아닐까 싶다”며 “방송의 무너진 공공성과 언론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이 위원장에게 당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뒤에도 “이 위원장을 오랜 세월 만난 적 없고, 개인적으로 안면도 없는 분인데 그런 분을 방통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그야말로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유지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해주고 그런 가운데 언론의 자유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방통위원장이 각별히 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이 위원장 역시 “방송은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전부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지적하신 바를 명심하고 특히 어떤 정권에도 좌우되지 않는 정말 불편부당한 방송을 만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동) 통신 쪽은 정치적으로 관심 없는데 방송은 관심이 많아서 부담스런 측면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게 내 임무이니 충분히 열심히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앞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끝내 채택되지 못했으나 문 대통령이 결국 직권으로 임명해 이날 임명장을 받게 됐다.
문충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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