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전 회삿돈으로 노후 준비한 심재일 전 대표

▲ 심재일 전 대표 부인 건물 사진 / 네이버 거리뷰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심재일 전 대표가 퇴직 전 부인 명의의 건물에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입점시켜 수천만원의 월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한 매체는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지난 2014년 9월 부동산 임대업체 (주)BS가 운영하는 건물에 직영점을 입점시켰는데, (주)BS가 심재일 전 대표의 부인 문모씨(53)가 운영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신세계그룹 계열의 종합 소매업체로, ‘이마트’가 전체적인 상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라면,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식품류 위주를 판매하는 슈퍼마켓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2014년 11월까지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수장이었던 심재일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9월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4층 건물에 1층(전용면적 970.2㎡)을 임대해 ‘이마트 에브리데이’ 직영점을 입점시키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 건물을 임대해준 문모씨와 임차인은 당시 회사 대표였던 심재일 전 대표 부부의 이름이 서로 기재됐으며, 임대기간은 2015~2024년, 보증금 25억원, 월임대료 2300~2600만원 선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BS는 해당 건물이 들어선 토지를 지난 2014년 9월 38억9900만원에 사들였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건물을 짓는데 20억원, 토지 매입 40억원, 총 60억원이 들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주)BS는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받은 보증금 25억원과 부동산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53억원 대출금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주)BS는 돈을 거의 투자하지 않고 건물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마트 에브리데이’ 해당 지점은 총 매출 2억4569만원으로, 하루 평균 847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항에 관련업계 관계자는 “300평 규모에 하루 매출 800만원 정도면 보증금 10억, 월세 1000만원 이하가 적절하다”며, 해당 지점의 적자가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사업상 수익 창출이 날 것이라고 보고, 적합성을 판단해 입점한 것이다”며, “현재 적자이지만, 내년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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