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매출 증가에 따른 안주 제품 출시 잇따라

▲ 여름 인기 주류인 맥주와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샘표와 CJ제일제당 등식품업계가 안주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쟁탈전에 나선 상황이다. ⓒ각사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음주문화 변화와 1~2인 가구 늘면서 이른바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간편 안주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여름 인기 주류인 맥주와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식품업계가 안주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쟁탈전에 나선 상황이다. 

육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맥주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아온 샘표의 ‘질러’는 한입포크, 견과 스낵 등 카테고리를 넓히는 중이다.

샘표는 새로운 육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맥주 안주로도 제격인 돼지고기와 치즈, 너츠를 활용해 ‘질러 한입포크’, ‘질러 한입포크 치즈’, ‘질러 한입포크 너츠’ 등 3종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2년 전부터 ‘비비고 왕교자’를 앞세워 여름철 맥주 안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왕교자 만두와 맥주를 합친 ‘왕맥’ 마케팅으로 지난해 여름철(5월~8월) 월 평균 매출 90억 원을 달성했다. 
▲ 샘표(사진,상)는 ‘질러 한입포크’, ‘질러 한입포크 치즈’, ‘질러 한입포크 너츠’ 등 3종을 출시했고, CJ제일제당(사진,하)은‘비비고 왕교자’를 앞세워 여름철 맥주 안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각사


식품업계가 맥주 안주 제품 출시에 잇따라 나서는데는 맥주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맥주 매출은 전년에 비해 21.8% 증가해,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라면을 제치고 매출 1위 자리를 꿰찼다. 롯데마트의 수입맥주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앞질렀으며 편의점에서도 맥주 라인업을 강화하며 혼술, 홈술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편하게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간편 안주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예전에는 오징어나 땅콩 같은 마른안주가 홈술족의 주된 안주였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보다 세분화되면서 간편 안주도 다양화·고급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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