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국시리즈 2승 올려 우세

▲ 오승환 선수(삼성 라이온스)
KO펀치를 꺾었더니 임창용과 배영수가 있었다.
삼성 라이온스는 지난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박진만의 12회초 결승타에 4-3으로 이겼다. 2승1패로 앞선 삼성은 26일 전병호를 선발로 내세워 3승에 도전하고, 한화에서는 류현진이 나선다.
승부가 갈린 것은 3-3으로 팽팽하던 12회초. 2사 2루에서 박진만은 한화 마무리 구대성을 상대로 1·2루간 내야안타를 쳤고, 한화 내야가 주춤하는 사이 2루주자 김창희가 홈으로 내달려 결승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완승 분위기였다.
1회초 양준혁의 1루 땅볼 때 박한이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고, 5회초에는 박진만과 김한수의 연이은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박진만은 이날 출장으로 한국시리즈 통산 42경기에 나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팀 하리칼라와 권오준의 계투진에 눌려 한화의 타선은 7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기 분위기가 바뀐 것은 8회말. 한화의 선두타자 김태균이 권오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올렸고, 심광호는 아시아 세이브왕 오승환을 상대로 전광판을 맞히는 동점 홈런을 만들었다. 이에 구대성이 9회초부터 투입됐으나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이닝을 던지고도 패해 한화의 부담으로 남게 됐다.
삼성에서는 임창용·권혁 등 불펜을 총동원하고도 4차전 선발로 예정된 배영수까지 등판시키는 강수를 둔 끝에 2승을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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