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요구안 지켜지지 않을 경우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납 투쟁 전개

▲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돈에 눈이 멀어 수입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농협의 농협판매장(하나로마트)에 외국농산물 판매상으로 전락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농협의 하나로마트가 수입농산물 판매로 인해 농심(농민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돈에 눈이 멀어 수입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농협판매장(하나로마트)에 외국농산물 판매상으로 전락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3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성명서에서 “농협의 수입농산물 판매는 돈에 눈이 멀어 외국농산물 판매상이 되어 농민의 목을 조르는 행위이며, 농협의 정신을 포기하는 용서 못할 일이다”며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산물 판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라”고 농협중앙회장에게 촉구했다.

전농은 “농협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이며, 특히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입 농산물로부터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본연의 임무임에도 농협판매장(하나로마트 등)에서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민들이 항의하면 잠시 철수했다가 관심이 떨어지면 다시 진열하면서 기만적 판매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농은 무엇보다 농협중앙회가 이를 보고 관리감독을 소홀하고 있다는 것에 책임을 묻고 있다. 전농은 “농협판매장에서 수입농산물 판매를 금지하는 농협중앙회 지침마저 위반한 것으로 농협의 판매행위는 처벌 받아야 할 대상임에도 수입농산물 판매가 멈추지 않는 것은 농협중앙회의 암묵적 동의와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결국 농협중앙회장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농은 △전국의 모든 농협판매장에서 수입 농산물 판매 중단 △판매가 이뤄지면 중앙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을 확약하는 등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농협중앙회장에 요구했다.

전농은 이같은 요구안이 8월 29일까지 지켜지지 않을 경우 30일 전국의 농협판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수입농산물을 싣고 문재인 대통령, 김영록 농식품부장관, 김병원농협중앙회장에게 반납하는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농협은 전농의 주장에 대해 “전국적인 현상이 아닌 일부 매장에서 일부 품목에 대해 수입산이라고 표시하고 판매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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