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회 등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에서 자유로운 지도부 세워야”

▲ 국민의당 의원들 12명이 안철수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반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당 의원 12명이 3일 안철수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반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유성엽, 이상돈, 이찬열,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 등 국민의당 의원 12명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안 전 대표의 출마에 각을 세웠다.
 
이들은 “대선에 패배하고, 신뢰의 위기에 빠져있는 국민의당이 필요로 하는 것은 현재의 유지가 아닌 혁신”이라며 “안 전 대표의 지금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선 패배, 증거 조작에 직간접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에게 당의 일신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며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현재 당에는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가 가동 중”이라며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는 두 위원회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성명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당 김경진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대해 “자숙하고 성찰하며, 정치인으로서 실력을 키우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 전략으로 기능할 때가 있다”고 사실상 반대의 뜻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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