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척 중 첫 번째, 총 수주액 1조 3000억

▲ 대우조선해양이 수출한 잠수함은 길이 60m에 달하며 40명의 승조원이 탑승가능하고 약 부산에서 LA까지의 거리인 1만 해리(1만8520km)를 쉼 없이 단번에 항해할 수 있다. 어뢰와 기뢰 등 8개의 발사관을 갖췄고 추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 대우조선해양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첫 잠수함을 수출했다.
 
2일 대우조선해양은 1400t급 잠수함 ‘나가파사(NAGAPASA)’ 인도식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길이 60m에 달하며 40명의 승조원이 탑승가능하고 약 부산에서 LA까지의 거리인 1만 해리(1만8520km)를 쉼 없이 단번에 항해할 수 있다. 어뢰와 기뢰 등 8개의 발사관을 갖췄고 추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국산잠수함은 총 3척 중 첫 번째 잠수함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측에 전체 수주액 약 11억 달러(1조3000억원)으로 수주계약을 체결해 국내 방산업 수출액 중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중형차 약 7만3000여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액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88년에 독일에서 잠수함 제조 기술을 건네받은 지 약 30년만에 자체 제조한 잠수함으로 첫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영국‧프랑스‧러시아‧독일에 이어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이 됐다.
 
나가파사호에 이어 두 번째 인도네시아 잠수함은 연내 인도를 목표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중이고, 세 번째 잠수함은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에서 내년까지 최종 완성될 예정이다.
 
나가파사라는 명칭은 인도의 고대 흰두 신화 속 신들이 머리에 덮어쓰는 뱀머리의 화살촉을 의미한다. 화살촉을 사용해 적을 쏘면 상대가 모두 잠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흰두 문화도 일부 남아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잠수함은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무기여서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 최근 잠수함 전력을 증강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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