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빨리 결정하면 오히려 수월…오락가락할 문제 아냐”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바른정당 김영우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오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이 1일 여전히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며 베를린 구상이 유효하다는 정부여당에 대해 “지금 북한이 핵을 최종적으로 갖지 못하게 하는 압박이 필요한데 이 중요한 타이밍에 대화를 통해 풀어보겠다고 하는 이 어이없는 대북대화제의, 이거 완전히 순진한 짝사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중에도 대화를 할 수는 있다만 문제는 대화는 보조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베를린 구상에 얽매이면 안 된다. 국제공조를 해야 할 타이밍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며 “중국과 북한이 원하는 것은 한미동맹에 틈새를 만드는 건데 여기에 우리가 말려들면 안 된다. 좀 더 견고한 한미관계 유지해야 하고 그 다음에 북한의 도발의지를 꺾을 수 있는 체계를 우리가 빨리 갖춰야 된다, 이것이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어렵게 갈 문제가 아닌데 이 문제를 외교문제화 시켜가지고 미국하고 중국하고 전부 다 등 돌리게 생겼다”며 “정부가 확고한 태도를 처음부터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오락가락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정부의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방침을 꼬집어 “임시 배치했지만 환경영향평가를 계속 받는 거다, 그 다음에 최종배치는 환경영향 최종결과가 나오면 그 때 판단할 것이다. 이게 눈 가리고 아웅 이라는 것”이라며 “이것은 환경문제보다는 철저하게 100% 안보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얘길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임시배치다, 또 환경영향평가다 해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중국의 압력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자충수 두는 것”이라며 “사드나 이런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에 대해선 아주 단호해야 한다. 이스라엘 그 작은 나라가 중동 많은 국가들 사이에서도 유지되는 건 가만 있지 않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기 때문에 지탱되는 것인데 우리도 똑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번에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준에 대해선 “북한 주장이지만 유도장치 그 다음에 탄두의 자세조정이라든지 폭발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이건 맞는 것 같다”며 “또 미국에 많은 미사일 전문가들도 이번에는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과학자들이 꽤 있다. 이것은 성공했다고 보는 게 오히려 맞지 않은가”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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