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기반, 최고수준 금리, 10% 수준 해외송금수수료

▲ 카카오뱅크가 출범 4일만에 계좌수, 수신‧여신액, 등에서 K뱅크를 모두 앞질렀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아래 친구로 등록돼 있으면 무료로 송금가능하며, 계좌번호가 필요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시중은행과 비교해선 송금수수료는 물론 해외송금수수료 등 시작부터가 다르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카카오뱅크가 출범 4일만에 계좌수, 수신‧여신액, 등에서 K뱅크를 모두 앞질렀다. K뱅크에 비해 수신상대가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으면 계좌번호없이 바로 송금이 가능하다는 편리성과 높은 수신금리 등이 크게 작용했다. 시중은행과 비교해선 송금수수료 무료는 물론 해외송금수수료 1/10 등 시작점부터가 다르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출범 4일 째 계좌개설 82만 600건, 예‧적금 수신액이 2750억원, 대출액 2260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에 비해 모두 높은 수치로 K뱅크는 동일기간 10만 6379건, 예적금 730억원, 대출 410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 효과가 2호인 카카오뱅크에까지 확산됐다는 평과 더불어 대중 SNS어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톡의 비중이 컸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K뱅크는 모바일과 함께 PC에서도 사용가능하지만(카카오PC버전은 아직 이용불가) 계좌번호를 이용해 송금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격차가 있다.
 
또 하나,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은 해외송금수수료다. 시중은행의 10%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기존고객을 끌어오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시중은행도 과거 얻어갔던 수수료 수익을 줄이고 비용을 더 투자하는 등 해외이용 고객을 붙잡으려는 움직임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비대면채널에서 3000달러 이하 해외송금 수수료를 1만500원~1만5500원에서 2500원~5000원인 1/3수준으로 인하한다. 이와 관련해 K뱅크도 카카오뱅크에 이어 올 하반기께 해외송금서비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K뱅크와 비교해 여수신 상품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과 자유적금으로 크게 나뉘고, 정기적금(자동이체 설정) 가입 시 우대금리를 더 준다. 카카오뱅크의 1년기준 연 2%의 금리이며, 정기적금 가입시에는 0.2% 우대금리 제공받는다. K뱅크는 대체적으로 카카오뱅크보다 K뱅크의 수신금리가 낮다. ‘코드K 정기예금·자유적금’, ‘플러스K 정기예금·자유적금’ 등이 금리우대 조건별로 나뉜다. 플러스K정기예금은 기본 1.4%에 우대금리 조건을 최대 충족하면 2,5%까지 금리가 올라간다.
 
여신면에서 카카오뱅크는 K뱅크에 비해 4일 동일기간 대출액이 6배가 넘었다. 20분 내외의 절차를 거쳐 시중은행보다 간단하게 모바일상에서 이뤄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간편한 대출업무 절차는 K뱅크와 동일하며, 카카오톡을 통한 고객의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차별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자본력에 있어 카카오뱅크는 K뱅크보다 안정돼 있다. 초기 자본도 3000억원으로 K뱅크보다 500억 많지만, 무엇보다 은산분리가 쟁점을 놓고 흔들거리는 K뱅크에 비해 카카오뱅크는 금융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기 떄문에 KT가 최대주주인 K뱅크와는 차이가 크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앞서 고객상담 수요증가에 대비해 채팅창 이외 고객센터까지 증설했으나 넘치는 가입 문의로 31일 기준 5일째인 업무 지연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톡은 곧 상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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