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술핵 들어오는 게 바람직…사드 사서 추가배치 해야”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발전에 따른 위협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 일각에서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까지 거론하는 것과 관련 “저는 한국의 독자적인 핵무장은 반대한다”고 각을 세웠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31일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발전에 따른 위협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 일각에서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까지 거론하는 것과 관련 “저는 한국의 독자적인 핵무장은 반대한다”고 각을 세웠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독자적인 핵무장은 한국을 북한하고 비슷한 나라 수준으로 만들어 버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독자적 핵무장은) NPT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고 그러면 한국이 유엔 제제를 받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굳이 핵을 가지려면 미국의 전술핵, 미국의 핵이 들어오는 게 상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 최고위원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만 무방비 상태일 수는 없고 사드를 사서 추가배치를 해야 된다”며 “이번에 제가 중국 가서 확인해보니까 미국이 갖고 있는 사드가 위협이 되고 한국이 갖고 있는 사드는 크게 위협이 아니라고 중국도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드 배치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도 “지금 보면 사드 문제에 있어서 어정쩡한, 미국 중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는 이런 입장인데 결국은 두 마리 토끼 다 놓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으냐”며 “북한의 위협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우리 측의 독자적 대북제재 카드에 대해선 “굳이 찾으라고 그러면 심리전이 있다. 드론으로 평양 상공에 삐라 바다를 만들면 북한이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느낄 것”이라며 “이 정도 말고는 사실상 방어차원에서 여러 다른 조치는 있을 수 있지만 북한을 제재한다는 차원에선 더 이상의 카드는 쉬워보이진 않는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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