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한 변명 안 해…진상 밝혀지도록 아는 그대로 검찰에 말할 것”

▲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문준용씨 특혜 의혹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현역의원 최초로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문준용씨 특혜 의혹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현역의원 최초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역임했던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 공안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고자 검찰청사에 찾아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유미씨 조작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일단 고개를 숙였다.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그 아들인 문준용씨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한 것은 물론 아무 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 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과 충격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저희들은 결코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않았다, 제보 과정에서 조작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다시금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 책임질 일에 대해선 분명히 책임질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각종 제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내용을 검증해 공개 여부를 판단했던 추진단의 수장으로, 조작된 제보가 폭로되기 전인 5월 4일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문준용씨의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의 증언이 있는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취 파일 등을 전해 받은 바 있어 검찰은 당시 이 의원이 허위 제보란 사실을 미리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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