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2Q 영업益 60%급감…LG생건 3.1% 늘어

▲ 국내 화장품 업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 [사진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업계 1위 아모러퍼시픽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난 반면 LG생활건강은 약진했다.

26일 양사의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여파로 인한 국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화장품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중화권 지역 및 북미, 유럽지역에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뷰티 계열 위주 사업이 ‘외풍’에 흔들리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뷰티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생활용품, 음료사업 확장 등 사업 다각화가 사드 보복 여파를 넘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매출이 1조4130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8%, 57.9%?급감했다. 2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인해 올해 상반기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3조 2,683억원,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절대적 매출을 차지하는 설화수, 헤라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 하락이 전체 그룹 실적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관광 상권 매출 급감 여파로 매출은 1조2049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57.8%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력, 브랜드,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 지속 등 내수 부진이 심각한데서 기인한다.

당기순이익도 급감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 773억을 올려 전년 동기(1926억원) 대비 59.8% 하락했다. 이너뷰티 및 메디컬 뷰티 브랜드(리제덤 RX, 아토베리어 등)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에스트라와 트루싱크 염모제, 녹차실감, 컬링에센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한 반면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각각 외국인 감소와 면세체널 및 관광 상권 매장 부진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301억원, 영업이익은 2325억원을 기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지만 음료 및 생활용품 사업 약진으로 영업이익은 3.1% 늘었다. 2분기 약진 덕분에 상반기 매출 3조 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3% 증가했다.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사드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해 화장품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생활용품, 음료사업 다각화 덕분에 충격을 흡수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은 7,812억원, 영업이익 1,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7%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수 급감의 영향을 받은 면세점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하였고,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 또한 지속 성장했다.

생활용품 2분기 매출은 3,73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음료사업 2분기 매출은 3,75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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