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고치고 다시 한 번 재기해 활력 넘치는 당으로 소임 다해야”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혁신의 길-사회·경제 노선’ 토론회에서 “세계적 명의라고 하는 대선평가위, 혁신위를 지금 맞이해서 병을 고치고 다시 한 번 재기를 해서 활력 넘치는 당으로 역할과 소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현재 상황에 대해 “큰 중병에 걸려있는 환자”라며 “저희 당을 보는 시각이 정말 회색빛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혁신위 여러분이 조금만 더 도와주시고 채찍을 내려주시면 다시 한 번 기대를 모으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역설했는데, 이날 발언대로 향후 혁신위의 제안을 적극 수용할 경우 오는 27일 열리는 당 중앙위에서도 기존의 집단지도체제를 폐지하고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로 지도제체를 개편하는 방향으로 결론내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날 오전 중 2시간 가까이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 간담회에서도 지도체제 전환 사안을 놓고 현 지도부와 혁신위 측의 시각차가 극명했던 바 있어 박 위원장의 발언이 어느 정도 실효성 있을지는 미지수인 실정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천정배, 정동영 의원은 물론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할 정도로 당내 관심이 뜨거웠으며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홍석빈 우석대학교 교수 등이 나서서 국민의당의 사회·경제 노선에 대해 2시간가량 토론을 이어갔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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