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 “공장이전 보도 원래 계획된 것…최저임금과 무관”

▲ 이에 섬유연맹 조합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숨을 내쉬며) 왜 자꾸 매체에서 근거도 없는 오보를 자꾸 내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구조조정을 최저임금에 맞추기 위해 부풀려 보도한 듯하다”며 “전방도 (알기로는) 58명 구조조정으로 노사합의를 봤고, 경방 역시 12명 내외인 것으로 들었다”라고 말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 매체가 재차 최저임금의 불합리함을 주장하고자, 경영상태가 좋지 못한 섬유업체의 소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빗대어 최저임금때문이라 보도한데 이어 동일업계에서 공장을 증설하는 업체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게 최저임금때문이라고 보도해 해당 업계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25일 한국섬유 유통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오는 27일 면방부회 전체 회의를 가지고 인력 구조조정 등 섬유업계 상황 전반에 대한 사안을 가지고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앞서 섬유업계 중 전방의 경우 2015년부터 영업손실을 반복하다가 지난 4월경 500억 가량에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조정을 거치는 등 경영악화로 인해 인력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는데. 이를 두고 해당 매체에서는 “최저임금 너무 올라 버티기 힘들어...”라며 “최장수 기업 ‘전방’ 눈물의 구조조정”이라는 기사로 최저임금과 빗대어 보도한 바 있다.
 
본지 기자가 해당 기업부서 두 개팀에 확인해 본 결과 ‘최저임금’이라는 질의에 의아함을 나타냈고“‘구조조정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인건비 비중보다 회사상황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5일 해당 매체에서는 또 “‘최저임금 너무 올라’…한국 떠나는 기업들”이라는 타이틀로 기사를 내고 동일한 섬유업계인 경방 회장과의 인터뷰를 기사 상단에 올리고는 “최대 10%로 예상했던 최저 임금이 인상 폭이 16%이상 되면서”라고 회장이 강조했다며, “더 버티기 힘들어 판단돼”라는 문단과 “광주공장 일부 시설의 베트남 이전을 결정했다”고 이어 기술했다.
 
이에 섬유연맹 조합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숨을 내쉬며) 왜 자꾸 언론에서 근거도 없는 오보를 내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경방은 베트남 공장은 이미 수년전부터 짓고 있었고, 기초공사도 마친 상태로 추가 증설, 인력 보충 단계”라고 말했다. 또 “전방도 (알기로는) 58명 구조조정으로 노사합의를 봤고, 경방 역시 12명 내외인 것으로 들었다”라며 "최저임금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7일 섬유업계 전체회의가 있으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방은 1분기 연결재무재표 상 매출총이익은 283억원이며, 2016년 1091억원, 2015년 1018억원으로 증가세에 있으며, 직원 급여 역시 1분기 8억8000만원으로 꾸준히 매년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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