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출범…해외송금수수료 10%·카카오 아이디로 송금

▲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는 27일 출범한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는 27일 출범한다. 시중은행의 10%인 해외송금수수료와 1억원 한도 직장인 신용대출을 실탄으로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 시장을 압박한다. K뱅크가 ATM 수수료 무료서비스, 수신상품 등 부족할 만한 서비스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전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국민앱 카카오톡을 이용해 간편이용이 가능해 이용자도 출시 초반부터 불이 붙는다는 전망이 뚜렷하다.
 
먼저 K뱅크가 등장초기부터 이슈가 됐던 KT의 은산분리 문제에서 카카오뱅크는 비교적 자유롭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의 대주주로, 코스피 이전 상장사 카카오는 물론이고 은행권 1위인 KB국민은행까지 10%씩 투자에 가세했다. 은산분리 규제가 유지된다면 K뱅크와 은행권업에서 시중은행을 따라잡는 추진력이라는 측면에서 커다란 간격이 생긴다. 더구나 K뱅크 입장에서는 현재 모회사인 KT가 최순실 측근에 광고를 지원해 주고 대가성으로 은행 인허가 IBS기준에 부족함에도 금융위에서 대주주인 우리은행에 인허가를 허용했다는 의혹에 쌓여 있다. 우연찮게 카카오뱅크가 나서기 최적의 타이밍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시중은행 대상으로는 해외송금수수료 서비스가 압도적이다. 이는 K뱅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는 영업개시를 늦추며 이 테스트를 완성했다. ‘5000달러 이하 송금비용 5000원’을 골자로 한 카카오의 해외송금서비스는 미국‧일본‧유럽 등 22개국 12개 통화를 대상으로 365일 24시간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비용은 시중은행의 10%에 불과하며 전세계 95%에 송금이 가능하다. 온라인을 이용한 간편 신용대출 역시 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해 시중은행이 따라하기 버거운 서비스다. K뱅크 역시 은산분리로 인한 실탄부족에 대한 우려로 신용대출은 어느정도 고금리를 제공하는 수신상품이 활성화 된 3개월 뒤에야 가능했던 서비스다. KT를 거치는 K뱅크와 마찬가지로 카카오뱅크는 주주중 하나인 서울보증보험을 통한 신용평가 모델로 중신용자 중금리 대출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 기능도 곧 완성할 계획이다. 4000만이 이용하는 국민 앱 카카오톡을 이용한 송금과 계좌없이 주소록과 연동돼 아이디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며,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 상품도 끼워넣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이 달리 수수료가 필요하지 않은 온라인을 통한 소액 신용대출을 시중은행과 금리로 승부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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