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직원 수 줄어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 문제 논의 될 듯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를 연다고 밝히면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3일 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를 연다고 밝혔다. 참석대상 그룹은 14대 그룹으로 포스코도 참석하면서 자연스레 문재인 대통령과 권오준 회장의 첫 만남이 이뤄진다.

이번 문 대통령과 권오준 회장의 만남이 주목되는 이유는 한미 정상회담에 참여한 경제사절단에 포스코가 제외된 것을 두고 권 회장의 거취 여부에 이목이 쏠린 바 있다. 권 회장은 당시 경제사절단에 참여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탈락하면서 배제 이유를 놓고 각종 뒷말이 무성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문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14대그룹 간담회에 오뚜기그룹이 참여하면서 일자리문제와 비정규직, 상생협력에 관해 논의가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포스코는 일자리 및 비정규직 문제에 자유롭지 못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 직원수를 보면 최근 3년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만7877명에 달했던 직원은 2015년 1만45명, 2016년 1만6584명으로 감소했다. 3년간 1200여명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직원수는 1만66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928명) 대비 270명 줄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직원이 느는 숫자보다 퇴직하는 직원이 더 많았다. 신규채용 인원도 2014년 879명, 2015년 522명, 2016년 353명으로 해마다 급격히 줄었다.

비정규직 문제는 골칫거리다. 현재 총 1만6,649명을 직접 고용하는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1.8%에 불과한 304명이지만 사내하도급 인원까지 포함한 제철소 인력까지 포함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2016년 3월 기준 전체 제철소 근무 인원 3만5,263명 중 포스코의 사내 하도급 등 소속 외 직원은 1만8,247명으로 전체 인원의 54.8%(포스코 소속 비정규직 포함)에 이른다.

이와 관련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9일 철의날 행사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범위 등이 정확하지 않아 정부의 정의를 내려주는 대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뚜기가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천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1.16%에 불과하고 마트에 파견되는 시식사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업종 특성상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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