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덕분

▲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 SK그룹 시가총액은 120조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SK그룹에 17조원 모자란 103조원을 기록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시가총액에서 2위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엎치락뒤치락 했던 모습이 최근 들어 SK그룹으로 기울어진 모양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 SK그룹 시가총액은 120조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SK그룹에 17조원 모자란 10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2위였던 현대차그룹은 SK그룹에 밀린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에 비해 시가총액이 오히려 하락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90조에서 30조 불어난 120조를 기록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8% 에서 올해는 지난 21일 기준 6.62%로 0.64%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103조를 기록한 이후 지난 21일까지 시가총액에서 제자리걸음에 그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85%에서 올해는 5.67%로 1.18% 줄었다.

SK그룹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비중이 증가한데는 반도체 호황 덕분이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공급물량 부족현상이 빚어지면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드여파로 인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가총액이 답보 상태다. 1분기 93조원까지 하락한 것에 비하면 반등에 성공했지만 SK그룹에 시가총액이 밀린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현대차의 부진한 실적과 부품업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그룹주는 시가총액 500조를 돌파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시총은 작년 말 395조원에서 122조 불어난 517조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이 유가증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26.15%에서 21일 28.49%로 2.35%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 시총이 80조원 불어난데 따른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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