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경영악화에 따른 인력 조정일뿐

▲ 한 섬유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동종업계의 호황을 비춰볼 때 ㈜전방의 현 상황이 단순 외부 업황의 악화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며 “전방의 구조조정은 복잡한 요인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이며, 인건비 비중이 크지만 단순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것이라는 일부 보도나 의견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 전방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코스피 기업 중 한 섬유제조 대기업이 경영악화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업계 일부에서는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와 논란이다.
 
21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섬유제조기업인 ㈜전방의 올해 1분기 1억4408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16년엔 159억7556만원의 순손실. 이전 2015년에도 233억3583만원의 손실을 봤다. 올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순이익을 냈던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급하게 자산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경 486억에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했는데 전체 자산총액 4841억원의 10.04%에 달한다.
 
경영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이제 ㈜전방은 섬유공장 2곳을 폐쇄하고 노조의 동의까지 얻어 250여명가량의 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을 매각한 자세한 이유는 현금확보차원이며 손실이 나고 있지만 회사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섬유제품 제조업체인 전방은 방직시장의 21.41%를 차지하고 있는데 타 섬유업체들은 최근 몇 년동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2위인 태광산업(18.61%)의 경우엔 1분기 당기순이익 360억 5742만원을 냈다. 2015년 3049억 1756만원의 순이익을 냈고, 작년엔 62억 2557만원의 손실을 봤으나 반등시켰다. 일신방직(17.81%) 역시 1분기 24억557만원의 순이익을 냈고, 작년엔 112억7710만원, 2015년 113억 0802만원을 이익을 꾸준히 내 왔다.
 
한 섬유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동종업계의 호황을 비춰볼 때 ㈜전방의 현 상황이 단순 외부 업황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방의 경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은 개별기업에서 불거진 여러요인 때문이며, 인건비라는 요인이 컸지만, 단순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것이라는 일부 보도나 의견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방은 1953년 전남방직 주식회사 600만원에 설립. 1956년 서울 소공동으로 이전해 현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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