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사로부터 2척 수주…법정관리 이후 시장상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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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TX조선해양이 추가로 2척의 선박을 수주하며 구조조정이후 분위기를 반등을 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삼봉해운과 우림해운 등 2곳의 국내 선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 운반선(1만1200DWT급)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선박의 수주가격은 2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STX조선 관계자는 “해당 선박 관련 RG(선수금환급보증)가 무리없이 발급됐고, 건조 상황이 나아져 추가발주가 이뤄졌다”며 “회생계획에 따라 수익성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 측은 “수주절벽이 심각했던 지난해에 비해 업황이 나아졌고, 추가로 해외선사들과 다수의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 3사 등이 지난해 불황에 수주를 미루다가 올해 몰아 받아, 원가대비 수익상황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가운데, 구조조정에서 막 벗어난 STX조선은 유독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TX조선은 법정관리 기간 동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STX조선은 일부 선박을 취소하고 사원아파트, 해외조선소 및 공장부지 등을 매각했고, 본사인력도 3600여명에서 현재 1400여명으로 대폭 줄였다.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STX조선 관련 인력은 8500여명에서 현재 3500여명으로 줄었다.
 
한편, 아직 STX조선에는 저가수주 논란이 남아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STX조선이 4척의 유조선에 RG를 발급했는데 유조선이란 건조이후 수익성이 기대할 수 없는 선박으로 산업은행이 법정관리를 막 탈피한 STX조선에 저가수주라도 일감을 넘겨준 보여주기식 수주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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