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보도에 투명성 훼손했다며 유감 표명

▲ 19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버와 카카오(다음)의 기사 배열에 삼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기사배치에 대해 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겨레가 보도한 네이버와 카카오(다음)의 기사 배열에 삼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의 제기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버와 카카오(다음)의 기사 배열에 삼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기사배치에 대해 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19일 "2015년 5월15일 오후 최아무개 삼성 미래전략실 전무가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등장한다"며 "메시지에는 '지금은 네이버와 다음에서 기사들이 모두 내려갔다. 포털 쪽에 부탁해뒀다'며 이 부회장을 다룬 언론 기사의 상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2015년 5월 15일 관련 기사들은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7시간 32분 동안 노출됐습니다"며 "1분 단위 기사배열이력이 공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조차 확인하지 않고 정황만으로 의혹을 제기한 점에 대해 네이버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기된 의혹과 달리 네이버가 2009년부터 공개하고 있는 ‘메인노출이력’을 살펴보면, 2015년 5월 15일 삼성문화재단 관련 기사 3건이 모두 합쳐 7시간 32분 동안 모바일 메인화면에 노출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2015년 5월16일 장충기 전 사장은 '(네이버와 다음) 양쪽 포털사이트에 미리 협조요청을 해놔서인지 조간 기사가 전혀 노출되고 있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도 네이버는 "5월16일 삼성문화재단 관련 기사는 메인화면에 배열되지 않았다. 뉴스를 담고 있는 ‘조간1면 아침신문 헤드라인 모아보기’가 당일 오전 메인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토요일 네이버에 송고된 삼성문화재단 및 이재용 경영승계와 관련된 기사는 15건으로 전일 140건(기사 배열 대상인 뉴스 제휴 언론사 기준)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16일 송고 기사들은 네이버의 기사배열 프로세스에 적용된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에 의해 크기가 큰 클러스터로 구성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전날과 동일한 이슈로 네이버의 기사배열 기준의 하나인 최신성이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네이버는 "(한겨레) 의혹 보도에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삼성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번 보도는 네이버가 경영의 핵심가치로 지켜오고 있는 플랫폼의 투명성을 훼손시켰을 뿐 아니라,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고 이에 네이버는 플랫폼에 대한 신뢰와 직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이날 "삼성의 요청에 따라 기사를 내렸다는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제기된 의혹과 달리 네이버가 2009년부터 공개하고 있는 ‘메인노출이력’을 살펴보면, 2015년 5월 15일 삼성문화재단 관련 기사 3건이 모두 합쳐 7시간 32분 동안 모바일 메인화면에 노출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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