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월드 광고대행사 선정과정 전 현명관 마사회장 비리 의혹

▲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현 렛츠런파크서울) 내 ‘위니월드’ 테마파크 위탁 운영하는 계약과정에서 수수료를 낮게 잡고, 체결 중 법령위반 사실이 확인됐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광고대행업체가 테마파크 업체 선정의 모든 과정을 주도했고 현명관 전 마사회장이 뒤를 봐줬다고 의혹을 제기한 곳이다. ⓒ 한국마사회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현 렛츠런파크서울) 내 ‘위니월드’ 테마파크 위탁 운영하는 계약과정에서 수수료를 낮게 잡고, 체결 중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곳은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광고대행업체가 테마파크 업체 선정의 모든 과정을 주도했고 현명관 전 마사회장이 뒤를 봐줬다고 의혹을 제기한 곳이다.
 
19일 감사원은 ‘테마파크 운영 위탁업체 선정 관련 공익감사’를 벌였다. 감사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2014년부터 작년까지 렛츠런파크서울 내 844억 사업비가 드는 위니월드 조성사업을 하면서 2015년에 광고대행업체에 위탁했다. 해당 사업 담당자들은 이 위수탁방식 공모 계획 수립과정에서 수수료 산정 상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자들은 당초 사업비 450억원을 위니월드 개장 전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바꿔 개장 후 분산투자하는 것으로 가정해 수수료를 20년으로 나눠 산정했고, 순매출액에 최저수수료를 적용하도록 했다. 고정자산관리규정과 달리 임의방식을 사용함에 따라 연 32억5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의 임대료인 연 19억6000만원을 징수하게 됐다.
 
아울러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도 2015년 12월 최초 입찰이 무효화 된 뒤 (어메이징 월드&컴퍼니에 단독 입찰), 마사회는 건설비를 450억원에서 487억원으로 증액해 수수료와 가격조건이 변경됐는데도 입찰공고를 갱신하지 않고 재공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공고에도 어메이징 월드&컴퍼니가 다시 단독 입찰로 미끄러지자 작년 5월 6개월만에 마시회는 결국 이 회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위니월드는 지난해 10월 경마공원에 개장한 말과 직업체험을 결합한 테마크로 위니월드는 마사회가 800억원을 부었지만 개장 이후 매달 7~8억원의 적자를 냈고 결국 지난달 운영이 중단됐다.
 
마사회 관계자들은 “1차 유찰이 된 상태에서 건설비가 증액됐다고 고정자산관리규정에 맞춰 새로운 입찰을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마사회장에게 고정자산관리규정 위반 국가 자산의 임대료를 임의로 산정하거나 국가를 상대로 하는 계약에 법률을 위반해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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