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日 요미우리에 잔류 최종 확정

이승엽(30·요미우리)이 일본 요미우리에 잔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이승엽이 에이전트를 통해 잔류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추후에 협의하기로 구단측과 합의했다. 이승엽은 구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거인에 남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로 결정했다. 반드시 하라 감독을 헹가레 치고 싶다"고 잔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요미우리로 이적한 뒤 감독, 동료 및 구단 프런트에서 내게 잘 해준데 대해 감사한다. 한국과 일본 팬들의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의 일본 잔류의사를 전달받은 하라 감독은 "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싸울 수 있다는 것이 든든하다. 빨리 결론을 낸 것은 이승엽 다운 결단이라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매우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측은 지난 13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이승엽이 수술부위에 실밥을 뽑았으며 회복경과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또 본격적인 배팅 훈련은 12월 중순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내내 홈런 선두를 달리다 막판 무릎 부상 때문에 홈런왕 자리를 라이벌 타이론 우즈에게 내준 이승엽은 이미 여러 차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행 대신 요미우리와의 재계약 희망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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