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경남 등 인근지역 12%차, 서울은 8%차…TK‧충청은 반대

▲ 신고리 원전 5,6호기 원전 현장인근 지역인 울산‧부산‧경남 지역은 건설을 ‘중단하라’는 주장이 46%, ‘지속하라’는 주장이 34%로 차이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잠정중단결정을 내리고, 노조는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원전 건설 중단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합적으로 ‘중단’ 41%, ‘지속’ 37%로 찬성과 반대가 4% 차이를 보였으나 신고리 원전이 위치한 울산지역과 인근 부산‧경남 지역의 여론은 ‘중단’이 46%였고, ‘지속’이 34%로 12%나 찬성이 반대 의견보다 많았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원전 현장인근 지역인 울산‧부산‧경남 지역은 건설을 ‘중단하라’는 주장이 46%, ‘지속하라’는 주장이 34%로 차이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곧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원전 인근에서 가장 강했다.
 
서울지역 결과도 ‘건설 중단’이 39%, ‘건설지속’이 31%로 건설을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으로 수렴됐고, 찬반차이(8%)는 신고리원전 인근 지역인 울산 등지(12%)보다는 낮았다.

반면 TK지역인 대구‧경북은 ‘건설을 계속하라’는 의견이 46%, ‘중단’은 41%로 건설을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대전‧충청지역도 계속 50%, 중단 32%로 건설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한수원 이사회에서는 한 교수가 반대의견을 보인 가운데 신고리 5,6호 건설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한수원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는 한수원이 지역주민과 노조에 설득없이 이뤄진 '기습 이사회'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한국 갤럽조사에서 우리나라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약간 위험하다’가 35%, ‘매우 위험하다’ 28%로 여론의 54%가 위험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안전’과 ‘매우 안전’은 각각 22%‧10%로 원전이 안전하다는 여론은 32%에 불과했다.
 
이번에 건설이 잠정중단된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정률은 26.98%이었고, 앞서 한수원이 건설 계획 중이던 천지 1,2호기와 신한울 3,4호기도 각각 지난달과 5월 건설이 중지됐다. 정부는 공정률이 90%를 넘는 신고리 4호기와 신한울 1,2호기는 건설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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