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일 년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

▲ ⓒYTN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미국이 한미FTA 재협상 카드를 공식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를 ‘끔찍한 거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AP통신 등 미국의 주요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던 기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일 년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에 대해 “끔찍한 거래”라고 설명하며 “한국과 재협상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 역할을 강조하며 “'무역'이라를 자신이 카드를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미국은 중국과 가장 나쁜 거래를 하고 있고, 한국과도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한미FTA 재협상 발언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이 한미FTA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구한 상황과 함께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까지 나오면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사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소집을 요청하는 미국무역대표부(USTR)명의 서한을 주미대사관을 경유해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서한을 통해 “미국의 심각한 대한국 무역적자를 지적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개정 및 수정 가능성을 포함한 협정 운영상황을 검토하고자 한다”며 협정문 규정에 따라 특별회기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은 ‘재협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 조문상의 용어인 ‘개정 및 수정’을 사용하고, 이를 위한 ‘후속 협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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