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국민의당, 한미FTA 재협상에 대해서도 靑 질타

▲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송영무 국방부장관 임명 강행을 놓고 청와대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14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임명 강행을 놓고 청와대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먼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이 자진사퇴한 반면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끝내 임명된 데 대해 자유한국당에선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 임명 강행은 결국 국회와 언론, 여론이 뭐라고 하던 ‘보은-나홀로-코드’에만 집착하는 막무가내식 불통”이라며 “대통령 스스로 ‘5대 비리 원천배제’ 대선 공약 위배, 부실무능 인사 난맥상, 부적격 인물 임명 강행으로 상처받고 실망한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게 순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전환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이 원만한 정국운영과 국회정상화를 위해 진솔한 입장표명이 있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문 대통령이 스스로 설정한 인사비리 배제 5대 원칙을 위반한 전형적 인사가 송 장관”이라며 “이런 인사를 하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되뇌고 있는 대통령이 한심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위원장은 “원칙을 위반한 비리덩어리 인사, 탕평이 없는 코드인사를 하기 때문에 인사 쇼를 방불케 하는 그런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장관이 되려면 비리를 저지르지 않으면 자격이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 바른정당 역시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후보자는 로펌과 방산업체로부터 12억원의 자문료를 받고 연평해전 기념식날 영내에서 골프를 친 무개념의 사람”이라며 “조대엽 후보자보다 훨씬 심각한 송영무 후보를 임명하고 조 후보자를 자진사퇴 시켰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들의 눈에는 역대 유례없는 부실 내각, 불량내각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청와대 인사검증이 완전히 무너졌는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느냐”고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 뿐 아니라 야권은 한미FTA에 대해서도 다시 협상할 가능성을 낮게 보던 정부 입장과 달리 미국 측에서 먼저 기존 협상을 개정하자고 요구하고 나온 데 대해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에선 홍문표 사무총장이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성과로 만들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라며 “정부 당국자는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는 막말을 하면서 국민에게 FTA를 성과물로 표현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는 거의 바닥 난 거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사무총장은 “사전사후에 의해 이렇게 거론하자는 흥정이 없었다면 정상들이 만나는 데서 엇박자처럼 말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전에 교감된 일을 성과물에 흠집이 생길까봐 이면합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사전협의 의혹까지 제기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에서도 김동철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홍보에만 치중한 나머지 국민을 기만한 것 아니냐”며 “이렇게 미국 측 상황과 입장 파악에 소홀하다면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외교적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한미FTA 재협상에 대한 양국 간 논의 내용을 낱낱이 국민 앞에 밝히고 이제라도 재협상에 대해 철저한 대응전략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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