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LG전자 V30 출격…삼성 갤노트8 대기

▲ 올 하반기 LG전자는 V30을 통해 MC사업부의 적자 탈피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호조와 갤럭시노트8 출시로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S8을 설명하는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과 G6 설명에 나선 조준호 MC사업부 사장.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과 갤럭시S8의 희비는 뚜렷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부진을 털고자 조성진 부회장 대표 체제를 가동 가전의 매직을 스마트폰에 접목해 MC사업부 적자전환 탈출에 기대를 걸었지만 나온 성적표는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G6보다 한 달 늦게 출시한 삼선전자의 갤럭시S8은 두 달간 1천만대 이상 팔리면서 IM부문에서 3조원대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LG전자는 V30을 통해 MC사업부의 적자 탈피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호조와 갤럭시노트8 출시로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통하지 않은 조성진 마법 G6 부진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G6 판매량은 200만대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목표량 400~500만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LG그룹은 MC사업부의 적자 탈피를 위해 조성진 가전사업부 사장을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 시키며 스마트폰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라는 특명을 부여했다.

그간 3인 체제에서 LG전자 지휘봉을 잡은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부의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MC사업의 턴어라운드를 단기 경영과제로 꼽았다. 시장에선 상반기 안에 조성진 매직이 스마트폰에서도 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열린 MWC에 직접 참석해 “그동안 직접 경험한 혁신과 성공의 일등 DNA를 모바일 사업에도 접목시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분기 MC사업부는 4000억원대 적자를 털어내 적자폭을 줄여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선방해 2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2분기에도 흑자 전환은 고사하고 최대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지만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못 미친 탓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0일 '단말사업부'와 '선행상품기획FD'를 신설하는 등 MC사업본부의 수시 조직개편을 전격 단행하고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중이다.

생활가전에서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MC사업부가 실적을 갉아먹고 있어 LG전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MC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는 LG전자로선 어떻게든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해야 하는 절실함이 있다. 때문에 조 부회장이 올초에 밝혔던 1등 DNA가 스마트폰 사업에 접목돼 올 하반기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에 V30 출시로 흑자로 돌려놔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LG전자는 8월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3분기 실적 개선은 V30과 중프리미엄급 스마트폰 Q6등 신규 폰에 달려 있다. 우선 비수기인 7~8월 Q6를 내세워 V30 출시 이전까지 G6과 함께 시장 공략에 나서고 V30 출시로 흑자 전환을 노린다. 다만 하반기에는 애플과 삼성이 자사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선 적자폭을 줄일 수는 있어도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경쟁사와의 경쟁이 상반기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어서 MC사업부 흑자 전환은 불투명하다”면서 “V30출시로 적자폭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양사

◆갤럭시S8 노트8로 ‘쌍끌이’…아이폰8 ‘변수’
LG전자 MC사업부가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로 인한 단종을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는 평가다.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인해 올해 1분기 IM부문 실적은 2조원대 머물며 전분기 및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실적이 하락했다. 갤럭시S8 출격이 안했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2분기에는 반등에 성공 3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8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갤럭시노트8이 하반기 출격 채비를 갖추고 있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모델인 아이폰8을 출시하면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8월 넷째주 미국 뉴욕에서 언팩행사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폰8이 9월 출시 예정이라 경쟁구도를 피하기 위해 당초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공개시기를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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