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등 가맹점 증가로 1000여곳 이상 운영

▲ 더본코리아 브랜드 수는 올해 신규 등록한 원치킨을 합쳐 20개로 2위 업체인 놀부보다 7개 많았다. 더본코리아는 외식업계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 대표(사진)가 운영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보유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더본코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브랜드 보유 가맹본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브랜드 수는 올해 신규 등록한 원치킨을 합쳐 20개로 2위 업체인 놀부보다 7개 많았다. 더본코리아는 외식업계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백스비빔밥, 백철판0410, 본가, 마카오반점0410, 미정국수0410, 빽다방, 성성식당, 대한국밥, 절구미집, 백스비어, 백종원의원조쌈밥집, 해물떡찜0410,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죽채통닭, 역전우동0410, 홍마반점0410, 돌배기집, 홍콩반점0410, 원치킨 총 20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749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80% 늘었다. 순이익은 192억 원으로 1년새 176%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으로 외식 프랜차이즈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더본코리아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가맹점 수 확장에 나섰다.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달고 운영되는 매장만 지난해 기준 1320곳에 달한다. 이 중 2013년 2개에 불과했던 빽다방은 지난해 말 기준 530개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더본코리아에서 빽다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2%에 달한다.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이 빛을 발휘하면서 경기불황에서도 가맹점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더본코리아는 골목상권 위협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본코리아는 원료를 대단위로 구입하면서 원가를 낮추기 때문에 영세상인들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김치찌개, 닭갈비, 국수 등 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하는 업종에 치중돼 있어 이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식당처럼 출점 제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연속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중견기업이 됐지만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 덕분에 중소기업 지위를 3년 더 유지할 수 있어 2019년 3월까지 지위를 유질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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