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퇴임 기자회견 “연동형 비례대표제·결선투표제·18세 투표권 도입 등에 앞장설 것”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임기를 마감하면서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18세 투표권 도입 등 정치개혁에 계속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되는 상상을 해달라”면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현실로 만들어달라오. 거침없는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상정 의원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임기를 마감하면서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18세 투표권 도입 등 정치개혁에 계속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정의당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무엇보다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염원하는 촛불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아 탄핵정국을 선도해낸 것”이라며 “촛불의 의미를 그 어느 정당보다 가장 철저히 인식했고, 한발 앞서 행동했으며, 일관성을 갖고 촛불시민과 함께 실천해왔다”고 자평했다.
 
심 대표는 “내일이면 2년의 임기가 종료된다. 돌이켜보면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국가로 보나 정의당으로 보나 중대한 전환기에 당대표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저는 2015년 당대표를 맡으면서 정의당을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당원 수와 지지율이 2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수량적 성장보다, 제가 임기 중에 가장 주력했던 일은 정의당을 현대적인 정당체제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 결과 정의당이 진보적 대중정당의 기틀을 갖춘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책미래내각을 구성했다. 예산과 조직 혁신을 통해 풀뿌리 조직을 강화, 확대했다. 또 교육연수원을 통해서 당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일상적 교육 시스템도 갖춰왔다. 이제 정의당은 과거 낡은 정파 질서를 넘어 민주주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현대적 정당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이번 대선은 저와 정의당에게 뜻깊은 선거였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정의당의 비전을 국민께 또렷이 제시했다. 특히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크게 호응했고, 국민들로부터도 큰 공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그동안 정의당에 따라붙었던 군소정당이라는 딱지는 더 이상 정의당의 숙명이 아니다. 운명도 아니다”라며 “이제 정의당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집권을 꿈꾸는 대안세력으로 힘차게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촛불시민혁명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저는 이것이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우리 시민들의 고단한 삶은 바뀌지 않았다. 60년 기득권 체제도 여전히 공고하다. 무엇보다 촛불 이전에 구성된 낡은 국회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촛불시민혁명은 정권교체를 넘어 2020년 총선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기득권 편향의 낡은 국회를 바꿔야 한다”면서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18세 투표권 도입 등 정치개혁에 계속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되는 상상을 해달라”면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현실로 만들어달라고, 거침없는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 대표는 “저에게는 더 큰 사명이 주어져 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과 여성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꿈을 이뤄가는 것”이라며 “이제 국민의 삶 한복판에서, 일터에서, 지역에서 시민 여러분을 만나고 대화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향후 역할에 대해 “차기 지도부가 역할을 주면 무조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그 이외에도 대선시기에 제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거다. 그래서 당대표하면서 자주 만나지 못했던 그런 시민들과 광범하게 만나고 소통하고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청년들과의 만남을 중심에 놓겠다”면서 “정개특위가 구성이 돼서 선거제도 개혁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다. 선거제도 개혁을 실현하는데 제가 국회에서 해야 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없이 정의당의 세대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의당이 집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또 작게는 정의당의 새로운 지도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마 4기 지도부도 마찬가지고 저도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정의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후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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