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등, 적자불구 직원가족 무임승차권 남발

▲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지하철 공기업이 수천억 원대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자사 직원가족들에게 매년 25~27억 원대의 무임승차권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에서 직원가족들에게 발급한 무임승차권은 2004년 18만 8000매, 2005년 18만 7000매, 2006년 8월말 현재 12만 4000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4년 24억 9500만원, 2005년 16억 5900만원, 2006년 8월말 현재 15억 8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매년 수천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감안한다면 너무 많이 무임승차권을 남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메트로는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들의 무임수송비용에 대해 국가의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작 자사직원 가족들에게는 매년 25~27억원의 무임승차권을 남발하는 등 부실경영의 책임을 정부에게만 돌리고 있다는 것. 심 의원은 “한국철도공사 및 지하철 운영기관이 수조, 수천억 원의 적자경영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직원가족에게 수십억 원대의 무임승차권을 발급하고 있는 것은 방만한 경영의 표본”이라며 “지나친 자기식구 챙기기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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