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명꼴 사망, 안전관리 뒷전 불명예

▲ LH는 2015년 공사현장에서 8명의 사망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건설 분야 최대 공기업인 LH의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소홀함을 넘어 죽음의 현장으로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발주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2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6년도 산업재해 조사결과건설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가 가장 많은 기관으로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LH는 2015년 공사현장에서 8명의 사망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건설 분야 최대 공기업인 LH의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소홀함을 넘어 죽음의 현장으로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2010년~2014년 건설현장 재해발생 현황'에 따르면 LH는 5년간 총 50명의 사망자가 발생 매년 10명꼴의 사망자가 속출했다. 특히 2013년에는 14명의 사망자가 발생 죽음의 건설 현장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2014년 8명, 2015년 8명, 지난해 5명으로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건설현장에 비해 사망자수가 많아 안전점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꼬리를 물었다.

발주처인 LH공사와 시공사, 지방자치단체가 건설현장 책임관리를 서로에게 떠넘기다 보니 안전은 뒷전으로 밀린 탓에 사망자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안전관리 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음에도 철저한 사전예방이 미흡한 탓에 안전 불감증 문제가 심각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부족, 대규모 교량·터널공사 등 위험작업, 최저가낙찰제, 적정 공기보장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르자 LH는 지난 4월 ?박현영 건설기술본부장이 일선 현장을 직접 방문해 건설현장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형안전사고 예방 및 화재예방 안점점검에 나선 바 있고 앞서 3월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에도 건설기술본부장이 참여하는 해빙기대비 건설현장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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