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실적에도 해외사업이 발목 잡아

▲ GS건설은 주택사업에서 양호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해외 플랜트(전력 포함)부문에서 지속적인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부문별 명암이 엇갈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양호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해외 플랜트(전력 포함)부문에서 지속적인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부문별 명암이 엇갈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의 건축 주택부분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해 작년 말 기준 매출 4조8139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5502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9391억원)대비 65%증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으로 신규주택공급 물량이 꾸준히 늘어 작년 2.8만세대를 기록했다. 올 3월 말 기준 평균분양률이 90%를 상회하고 있고 주택 도급금액(자체공사는 분양총액 적용)이 12조원을 넘는 등 양호한 분양실적을 올리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590억원을 달성하며 2012년 2분기 이후 4년9개월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증권투자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총 2만3514가구 공급 예정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 1만1268가구를 공급한다.

반면, 해외 플랜트 공사 완공 지연에 따른 수익성은 악화된 것은 GS건설의 고민거리다. 2015년 플랜트(전력 포함) 매출 5조8177억원을 올린 이후 작년 4조7709억원에 머물면서 2014년 5조원 돌파 이후 2년만에 5조원대가 무너졌다.

영업적자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3년 플랜트부문에서 1조1303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작년 5013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1분기도 209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872억원)대비 140% 증가 적자폭을 키웠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이후 매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작년 -10.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올 1분기만 -25.0%로 전년 동기(-6.5%)보다 크게 악화됐다.

다만 미청구공사금액이 줄어든 것은 향후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미청구공사금액 증감은 전기말 대비 1182억원 감소했다.  

한편, GS건설은 중동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공사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초 토건 시장 진출이 활발한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1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토목 공사 수주에 성공했고 그해 연말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6천억원 규모의 해외발전 사업을 수주, 시장 다변화에 주력했다. 올해는 8억 65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화재 복구 1단계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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