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 따라 변하는 의상 전문가적 수준

▲ '사랑따윈필요없어'의 김주혁
28억 7천만원을 위해 접근한 나쁜 남자와 그의 거짓말에 진심으로 빠져든 스무살 여자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멜러 <사랑따윈 필요없어> (감독 이철하/주연 김주혁, 문근영/제작 싸이더스FNH, 판커뮤니케이션, 우리영화, 씨네클릭아시아)의 김주혁이 한국 남자 배우 중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임을 입증했다.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 호스트‘줄리앙’역할을 맡아 자신의 패션 감각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김주혁 만의 섹시한 매력을 완성시킨 것. 멜러 영화임에도 남성 캐릭터의 패션이 주요 볼거리로 등장해 영화 속에서 김주혁이 맡은 캐릭터의 이름은 줄리앙. 밤을 위한 낙원,‘클럽 아도니스’최고의 스타다. 호스트 역할을 맡은 김주혁은 전문 모델로부터 워킹, 자세 교정 등 별도의 레슨을 받고 전직 호스트와의 만남을 통해 매너를 전수받는 등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쏟았다. 그러한 김주혁의 노력을 완성해준 요소는 바로 줄리앙의 패션이다. 채경화 의상팀장이 밝힌 의상 컨셉은 ‘절제된 럭셔리함과 그 속에 숨어있는 섹시함’. 평소 어떤 옷이든 완벽하게 소화해내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난 김주혁이 자신의 ‘전문가적’ 감각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그 결과 고급스러우면서도 섹시한 패션, 전체적으로는 심플하면서도 디테일이 화려한 줄리앙만의 스타일이 완성되었고, 멜러 영화임에도 남자 주인공의 의상이 영화 속 주요 볼거리로 등장하게 되었다. 전체 컨셉은‘고급스러움+섹시함', 영화 스토리에 맞춰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의상 1. 호스트 줄리앙의 카리스마와 세련미를 보여주는 블랙 수트 영화 초반 줄리앙이 호스트 클럽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장면에서 입는 의상은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수트. 고급스럽고 세련된 블랙 컬러지만 광택이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현란한 조명 아래서 절제된 화려함이 느껴진다. ‘사랑따윈 필요없어’라고 내뱉는 줄리앙의 차갑고 냉철한 이미지를 대변하는 의상이다. 2. 류민을 속이기 위한 로맨틱한 분위기의 화이트 수트 류민(문근영)에게 가짜 오빠 행세를 하기 시작하면서 줄리앙은 어두운 모노톤 의상 대신 화사한 색과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입는다.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촉감에 민감한 민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줄리앙과 류민이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벚꽃 축제 장면에서 김주혁이 입은 핑크 빛 감도는 화이트 수트는 줄리앙의 절제된 럭셔리함과 섹시함을 대표하는 의상. 사랑스러운 핑크색 의상을 입은 문근영과도 로맨틱한 조화를 이룬다. 3. 류민을 향한 줄리앙의 진심을 감추는 진한 블랙 의상 줄리앙의 거짓말을 믿게 된 류민이 그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는 순간 입는 의상은 부드러운 소재의 블랙 셔츠와 바지다. 진한 블랙 컬러는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이기에 류민의 마음에 답해 줄 수 없는 줄리앙의 답답한 심정을 대변한다. 자신의 진심을 말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전달하는 의상이지만 몸에 휘감기는 하늘하늘한 소재에서는 섹시함이 느껴진다. 한편‘위험한 남자 줄리앙’의 지독한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패션으로 완성해낸 김주혁의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사랑따윈 필요없어'는 후반작업을 거쳐 11월 9일 극장가를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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