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영업이익 하반기도 공급부족 현상으로 실적 견인 전망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느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 상반기 수출이 15% 증가하며 2014년 하반기 이후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반도체 호황이 없었다면 수출 15% 달성은 쉽지 않았다는 분석으로 반도체 수출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를 입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와 관련업계는 2분기 삼성전자 13조원 영업이익 전망을 내놓으며 반도체사업부에서 7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체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삼성전자 호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호황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올 1분기 첫 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데 이어 2분기에 3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낸드, D램 가격 상승…호황 최대 수혜 
반도체 시장이 슈퍼호황을 맞이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 기조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인한 시장 정체로 인해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호황이 연일 탄력을 받으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전 산업에 불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메모리 수요가 새롭게 창출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이다.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 계속 늘어나고, 자동차도 빅데이타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에서 고사양의 메모리가 사용된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및 PC에 사용되는 메모리가 고사양화 되면서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메모리반도체 수요의 ‘큰손’으로 등장한 것도 반도체 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낸드플래시 평균 고정거래가격(128Gb 16Gb×8 기준)은 5.55달러로 지난해 연말 기준(4.22달러)보다 31% 올랐다.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DDR4 4Gb 512Mb×8 기준)은 3.09달러로 지난해 연말(1.94달러)보다 5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 도시바, 샌디스크,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5개사에 불과한 가운데 도시바가 낸드플래시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으로 공급사가 주는 것도 호재다.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사가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까지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등 시장 환경이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모두 1위인 삼성전자와 D램 2위, 낸드플래시 5위인 SK하이닉스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외경.ⓒ삼성전자

◆하반기도 생산라인 강화로 시장 주도
업계는 올 하반기까지 반도체 호황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6.7%로 2위 도시바(17.2%)를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반도체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 64단 V낸드를 양산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물량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라인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선 낸드 생산능력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SK하이닉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컨트롤러와 펌웨어가 최초로 적용한 72단 256기기바트(Gb)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모바일용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 제품을 양산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