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트럼프, 언론발표에서 공동성명에 담기지 않은 한미FTA·무역 불균형 언급”

▲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핵 해법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거의 대부분 공동성명에 포함되었고, 한미FTA 재협상을 포함한 무역과 경제 관련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방어한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정상회담의 성과와 현지에서의 높은 평가에 대해 정작 대통령은 ‘기대 이상으로 대단히 환대와 대접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졌다. 특히 촛불혁명에 대한 인상이 깊었는지 평화적 정권교체와 그렇게 교체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존중을 보여줬다’고 그 공을 국민들에게 돌렸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의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핵 해법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거의 대부분 공동성명에 포함되었고, 한미FTA 재협상을 포함한 무역과 경제 관련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방어한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수 대변인은 2일 페이스북에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이라면서 “보통은 정상회담을 먼저 하고 만찬을 뒤에 갖는 것이 일반적”인데 만찬을 먼저한 것은 “들려오는 얘기로는 서먹함을 없애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김 의원은 “장진호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경제인 행사,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 파격적인 백악관 만찬에 이은 정상회담, 한국전 참전기념비 참배, CSIS 전문가 초청 만찬 연설, 그리고 오늘 특파원 간담회와 동포간담회를 끝으로 3박4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무리 했다”면서 “첫번째 해외순방이라 업무 지원 겸 미국내 교포들과 한국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위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저도 동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흥남 철수를 가능하게 했던 개마고원의 장진호 전투 기념탑 참배는 실향민의 아들인 대통령에게도, 당시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러 왔다’고 했던 미군 참전 용사 생존자들에게도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장진호 기념탑 참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감동적인 연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큰 관심을 끌었던 악수에 이어 파격의 연속이었던 백악관 만찬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의 신호탄”이었다며 “보통은 정상회담을 먼저 하고 만찬을 뒤에 갖는 것이 일반적이나 들려오는 얘기로는 서먹함을 없애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날 열린 정상회담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며 “평화적 수단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과 한국의 주도권 인정,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비롯해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해왔던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거의 모두 공동성명에 담겨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체제 구축의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라며 “더불어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할 가능성도 그만큼 올라갔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꼽았다.
 
김 의원은 또 “물론 숙제도 남겼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간 무역 불균형이 심각하고 한미FTA 재협상을 통해 이를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상품교역은 한국이 흑자지만 서비스교역은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고
기업의 직접 투자액까지 포함하면 두 나라간 이익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미FTA 체결 이후 양국 교역 현황에 대해 함께 조사하고 분석, 평가해보자고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방미결과에 대해 “결과적으로 북핵해법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거의 대부분 공동성명에 포함되었고, 한미FTA 재협상을 포함한 무역과 경제 관련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방어한 정상회담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또 “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배치를 철회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절차를 내세운 건 아니라는 점을 설득해 미국 정부 뿐만 아니라 의회와 한반도 전문가들까지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며 “공동성명에 굳이 포함시킬 필요조차 없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한미 공동성명은 대통령 스스로 높게 평가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며 “그 과정에서 해프닝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공동성명이 발표된다는 걸 전제로 정상회담 직후의 양국 대통령 언론발표문을 작성했다”며 “공동성명에 우리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담겨 있으니 언론발표문은 당연히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없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위대한 동맹으로 나아가자는
원론적인 언급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담겨있지 않은 한미FTA 재협상을 포함한 양국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을 했다”면서 “언론은 언론발표문만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공동성명 발표가 계속 늦어졌다. 비서실장 결재가 늦어진다는 것이 백악관 측이 내세운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공동성명이 안 나오고 언론발표문 만으로 정상회담이 끝나면 국내 보수 언론에서는 회담 성과에 대해 혹평이 쏟아질 건 불을 보듯 뻔했다”면서 “다행히 7시간이 지나서야 발표가 되었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분명히 보여줄 수 있었다. 발표를 기다려야 했던 7시간이 7년은 되는 것 같았다”고 경과를 알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번 방미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이라며 “상원과 하원에서의 의원간담회와 출국 직전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는 사드와 한미FTA를 비롯한 까다로운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때로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빈틈없는 논리와 때로는 감성적인 답변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상회담의 성과와 현지에서의 높은 평가에 대해 정작 대통령은 ‘기대 이상으로 대단히 환대와 대접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졌다. 특히 촛불혁명에 대한 인상이 깊었는지 평화적 정권교체와 그렇게 교체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존중을 보여줬다’고 그 공을 국민들에게 돌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행사였던 동포간담회에서 교민들은 ‘자랑스러운 조국’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해 줘 고맙다며 벅찬 감동을 전해주었다”며 “돌아가자마자 사흘 뒤인 5일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시 독일로 떠나야 한다”며 “선거 때부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어 건강을 상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특전사 출신의 강철 체력으로 잘 이겨내시겠지만 그래도 독일 다녀오고 나면 꼭 휴가를 가셔야 할 것 같다. 대통령 휴가 보내기 청원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며 “국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 반드시 현실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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